한화 이글스 우완 선발 윤규진이 올해 한 경기 최다투구 기록을 세우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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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발진의 계속된 난조로 고전하던 한화로서는 모처럼 윤규진의 호투가 큰 도움이 됐다. 한화는 외국인 선발 서캠프가 2군에서 구위와 밸런스를 재조정 중인데다 전날 선발이었던 송은범도 3⅔이닝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12실점)으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또한 좌완 필승조 권 혁도 지난 24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선발이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규진은 모처럼 투혼을 발휘하며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 1회초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윤규진은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2로 앞선 3회초에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테임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윤규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권 혁의 이탈로 불펜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더 버텨줘야 했다. 첫 상대인 지석훈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규진은 후속 강민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태군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박정진이 김태군과 이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윤규진의 승리 요건을 지켜줬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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