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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안해봤는데…. 이젠 20개 정도는 넘기고 싶네요."
올해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약을 기대했고, 윤석민은 좋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윤석민은 7일 SK전까지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15홈런, 5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8경기에서 14홈런, 71타점을 올린 것을 보면 올시즌 성적이 얼마나 좋은 지 알수 있다. 15개 홈런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개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윤석민은 지난 4월 5일 한화 이글스전서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손목을 맞아 부상하면서 재활을 했고, 51일만인 5월 27일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시즌 전에 봤을 땐 고척돔이 멀어 보였는데 치다보니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윤석민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여기서 잘치니 고척돔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 무더위에도 고척돔은 덥지 않아 체력 비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가 생겼냐는 질문에 "사실 부상당하고 두달 정도 쉬어서 개인 성적은 아예 생각도 안했었다"면서 "이젠 홈런 20개 정도는 넘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7일 고척 SK전서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3루수 김민성의 체력 안배를 위한 염 감독의 조치. 김민성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뒤 7회 수비부터 출전했고, 윤석민은 3루수로 뛰다가 1루수로 자리를 옮겨 수비를 계속했다. 그러면서 3-1로 앞선 7회 1사 만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1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를 떠나보내며 가졌던 4번 걱정. 윤석민을 보면 더이상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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