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야곱? 안규영? 니퍼트 복귀 후에도 선발은 누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8-02 18:34


등 담증세로 1군에서 제외된 두산 니퍼트가 오는 6일 불펜피칭을 실시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상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불펜피칭 일정을 잡았다.

니퍼트는 지난달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등 근육통을 호소하며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니퍼트는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4실점(1자책점)하는 등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국 니퍼트는 다음 날 올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나흘이 지난 2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토요일(6일)에 불펜피칭을 해보고 자신의 상태를 말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오는 8일 이후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즉 6일 불펜피칭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9~10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 기간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니퍼트가 없는 동안 두산은 임시 선발을 가동해야 하는데 첫 주인공으로 진야곱이 선택을 받았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순서인 3일 잠실 LG전에 진야곱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진야곱이 3일 선발로 나선다"며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다. 허준혁으로 가려고도 생각했는데 진야곱을 처음에 한 번 던져보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야곱은 올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첫 선발등판은 지난 5월 19일 잠실 KIA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당한 니퍼트 대신 선발로 나섰는데, 3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김 감독은 "진야곱이 그동안 중간에서 던졌기 때문에 많이 던지면 80구를 생각하고 있다. 5회 정도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야곱이 선발로 나서면서 허준혁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4일 안규영이 선발로 들어가는데 안규영 뒤에 허준혁을 붙일 생각이다. 허준혁이 중간에서 던지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불펜 보직으로 시즌을 맞았던 허준혁은 4월말부터 로테이션에 합류, 5선발로 활약했다. 5월에는 3승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지만, 6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구위 저하로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3일 잠실 LG전에 복귀해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3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고 3실점하며 또다시 부진을 보였다. 김 감독이 니퍼트 대체 선발로 허준혁을 제외한 이유다.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붙박이 선발로 나서고 있는 두산은 니퍼트와 5선발이던 허준혁의 자리를 진야곱과 안규영이 메우게 되는 셈이다. 진야곱과 안규영은 각각 3일, 4일 투구 내용에 따라 니퍼트 복귀 후에도 선발로 남을지가 결정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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