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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은 끝내 6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유희관은 21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로등판, 5⅔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3득점,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발디리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백상원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최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3루 주자 발디리스를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발디리스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때문이었다. 3루와 홈에서 협살에 걸린 발디리스는 좋은 센스로 최대한 시간을 벌었다. 결국 1루 주자 백상원은 3루, 타자 주자 최재원은 2루에 안착했다. 1사 2, 3루 여전히 득점찬스였다. 팀 마무리 안지만의 불구속 기소로 팀 분위기가 엉망인 삼성. 발디리스의 협살로 인해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발디리스의 주루 센스가 이런 분위기를 연착륙시켰다. 결국 이지영의 중전안타와 김상수의 좌익수 플라이로 2득점, 추격권을 형성했다.
4회 선두타자 백상원의 좌측 날카로운 타구는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포구 직전, 공을 흘렸다. 실책성 수비였다.
번트 작전을 시도한 삼성은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3 동점이 됐다. 오히려 1회 3점을 허용한 뒤 타이를 만든 삼성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장면.
결국 유희관은 6회 삼성 타선에 공략당했다. 선두타자 발디리스의 중전안타와 백상원의 희생 번트. 1사 2루 상황에서 최재원이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이지영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1사 만루. 김상수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구자욱이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선상 2타점 3루타를 쳤다. 유희관의 투구수는 이미 103개. 결국 진야곱으로 교체됐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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