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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초반 부진을 씻고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홈에서는 시즌 첫 승.
1회초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손아섭이 2루까지 파고들다가 아웃. 2번 나경민과 3번 김상호를 범타처리하며 1회를 마치며 좋은 운이 온 듯했지만 2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 4번 황재균의 내야안타와 5번 강민호의 좌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6번 최준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줬다. 2사후 8번 김민하에게 안타를 맞고, 9번 문규현에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몰렸다가 손아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엔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5번 강민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최준석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 7번 정 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가 됐지만 김민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패전투수 위기였던 차우찬은 그사이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며 8-3으로 앞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 131개는 올시즌 차우찬의 최다 투구수다. 역대 자신의 최다 투구수는 2011년 5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던진 138개다. 차우찬의 역투 덕분에 삼성은 롯데를 8대4로 누르고 이날 한화와 kt가 모두 패하며 다시 8위로 올라섰다.
-홈 첫승인데.
늦었지만 전반기에 홈에서 첫 승을 해서 다행이다.
-팀이 꼴찌로 떨어진 상태에서 선발 등판이었다. 부담감은 없었나.
순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저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한다는 생각만했다.
-초반에 좋지 않다가 갈수록 좋아졌다. 류중일 감독이 100개 이후에 공이 더 좋았다고 했는데.
나도 그것을 느낀다. 그러나 초반에 제구가 안잡히다가 던질수록 좋아지는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경기전 불펜에서 30∼40개 정도를 던지니 적게 던지는 것은 아니다. 항상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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