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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2~14일 잠실서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이후 정확히 한 달만에 두 팀은 잠실에서 만났다. LG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유경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코프랜드의 퇴출과 이준형의 부상 등으로 5선발이 비어 있는 LG는 유경국을 6년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세웠다. 그러나 유경국은 3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이날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어떤 공을 던지는지 모른다. 우리 애들이 처음보는 투수에게 약하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LG는 하지만 1회말 선취점을 뺀 이후 한화 불펜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1-1 동점이던 5회초 3점을 내주면서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말 무사 만루서 한 점밖에 뽑지 못해 황금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한화는 박정진, 송창식에 이어 7회 좌완 권 혁을 등판시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LG는 2-4로 뒤진 7회말에만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한 점차를 지키기 위해 경기 후반 불펜진 운용에 있어 정석을 택했다. 전세를 뒤집은 직후인 8회초 좌완 진해수를 올려 1사 1루를 맞았다. 양상문 감독은 투수를 마무리 임정우로 교체했다. 전날까지 2승7패, 12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으로 심한 기복을 보인 임정우를 그래도 믿기로 했다. 임정우는 대타 이성열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9회초 임정우는 한화 이동훈 강경학 정근우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13세이브째. 이날 LG는 한화 불펜진에 막혀있다 7회 맞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9회말 2사후에는 정근우의 높이 솟구친 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전력질주해 잡아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5대4로 이긴 LG는 올시즌 한화전 6승 가운데 2점차 이내 승부가 5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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