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만 만나면 신바람 LG, 6승2패로 압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12 22:17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 7회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3루 베이스에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채은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2

LG 트윈스는 12~14일 잠실서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LG가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이 다름아닌 한화다. LG는 이전까지 한화와의 7경기서 5승2패로 압도했다. 날짜별로 보면 개막 2연전이었던 4월 1~2일 잠실에서 이틀 연속 연장 승부 끝에 한 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4월 15일과 16일 대전 경기에서도 LG는 한화에 연승을 거뒀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는 부상자들이 많아 제대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시점이었다.

LG는 6월 10~12일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펼쳐 1승2패를 기록했다. 당시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허리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5연승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던 시기였다. 더이상 한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후 정확히 한 달만에 두 팀은 잠실에서 만났다. LG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유경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코프랜드의 퇴출과 이준형의 부상 등으로 5선발이 비어 있는 LG는 유경국을 6년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세웠다. 그러나 유경국은 3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이날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어떤 공을 던지는지 모른다. 우리 애들이 처음보는 투수에게 약하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LG는 하지만 1회말 선취점을 뺀 이후 한화 불펜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1-1 동점이던 5회초 3점을 내주면서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말 무사 만루서 한 점밖에 뽑지 못해 황금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한화는 박정진, 송창식에 이어 7회 좌완 권 혁을 등판시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LG는 2-4로 뒤진 7회말에만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손주인의 중견수 앞 빗맞은 2루타 후 박용택과 대타 백창수가 진루타조차 치지 못해 그대로 기회를 날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권 혁을 좌중간 2루타로 두들기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3-4로 한 점차. 히메네스가 사구를 얻어 2사 1,2루. 이어 채은성이 권 혁의 128㎞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5-4로 역전을 이뤘다.

LG는 한 점차를 지키기 위해 경기 후반 불펜진 운용에 있어 정석을 택했다. 전세를 뒤집은 직후인 8회초 좌완 진해수를 올려 1사 1루를 맞았다. 양상문 감독은 투수를 마무리 임정우로 교체했다. 전날까지 2승7패, 12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으로 심한 기복을 보인 임정우를 그래도 믿기로 했다. 임정우는 대타 이성열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9회초 임정우는 한화 이동훈 강경학 정근우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13세이브째. 이날 LG는 한화 불펜진에 막혀있다 7회 맞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9회말 2사후에는 정근우의 높이 솟구친 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전력질주해 잡아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5대4로 이긴 LG는 올시즌 한화전 6승 가운데 2점차 이내 승부가 5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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