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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홍건희가 선발 등판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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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필이 5회 공격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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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홍건희(24)는 그동안 유망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는데, 주로 중간계투로 던졌다. 상무를 제대하고 2015년 복귀해 선발로 가능성을 테스트 받았지만 기회를 움켜쥐지 못했다.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전까지 총 8차례 선발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6.43. 시속 150km 힘있는 공을 갖고 있는데도 갑자기 무너지곤 했다. 제구력이 흔들려 애를 먹었고,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려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10일 두산전에 홍건희를 선발로 올렸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지크 스푸루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든든하지만, 4~5선발없이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타이거즈다. KIA 벤치는 홍건희 카드를 올리면서, 불펜 조기 가동까지 구상하고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임시선발 홍건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막강 두산 타선을 6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호투'다. 투구수(90개)와 이닝수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벤치도 기대하지 못했던 최상의 결과다. 10일 두산전이 홍건희의 '인생투'였던 셈이다.
타선도 확실하게 화력을 지원했다.
포수 백용환이 포문을 열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때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허준혁이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쳤다. 지난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두달 만의 대포 가동이다. 1~2회 6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났는데, 백용환이 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 추가해 2-0.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닉 에반스의 2루타, 허경민의 우익수쪽 안타로 1점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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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3회 공격에서 백용환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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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가 7회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김창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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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따라붙자 곧바로 추가점을 냈다. 4회초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낸 KIA는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4-1.
5회초에는 외국인 투수 브렛 필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흐름을 완전히 타이거즈로 끌어온 한방이었다. 필은 지난 8일 2홈런을 포함해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3홈런을 쳤다.
백용환과 필의 홈런은 홈런 파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6-1로 앞선 7회초 김호령이 선두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때렸고, 이범호가 2점 홈런, 서동욱이 1점 홈런으로 뒤를 따랐다. 10-1. 마치 배팅볼을 때리듯 두산 투수를 두들겼다. 5홈런(16안타)은 올시즌 KIA의 한 경기 최다홈런이다. 13대3 대승을 거둔 KIA는 원정 9연전(4승4패)을 마쳤다.
6연승 후 4연패에 빠졌던 KIA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연패 후 열린 5경기에서 4승1패. 주중에 kt 위즈를 상대로 2승을 거뒀고, 두산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지난 5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고, 홈런 10개를 쏟아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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