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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규민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인 4연패, 팀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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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규민이 승리가 간절한 전반기 막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LG는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한 뒤 지난 9일까지 승리가 없었다. 7월 들어 치른 6경기를 모두 패했다.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순위도 7위로 추락했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그래서 의미가 컸다. 이날 롯데는 황재균과 강민호를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상대 타선이 헐거워진 느낌은 있지만,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LG의 분위기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게다가 우규민은 지난 6월 4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5경기에서 4패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올시즌 팀의 6연패와 자신의 4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었다. LG의 6대0 완승. 공교롭게도 롯데를 상대로 올해 2경기 모두 무실점 피칭을 하며 '거인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규민은 앞서 지난 4월 13일 잠실 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전날까지 통산 롯데전 성적은 60경기에서 9승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이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졌고, 빈틈없는 코너워크를 앞세워 삼진 7개를 잡아냈다. 1회초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우규민은 나경민 김문호 박종윤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이우민과 손용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 훈에게 좌전안타, 김준태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 문규현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으나,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 나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3타자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6개의 공을 던져 손용석 정 훈 김준태를 틀어막았고, 5회에는 2사후 나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문호 타석때 도루자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우규민은 7회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교체됐다. 1사후 정 훈과 김준태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진해수가 대타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을 처리하며 불을 껐다.
올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친 우규민은 평균자책점을 6.19에서 5.68로 낮췄다. 경기 후 우규민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개인의 승리보다 팀 연패를 끊은 것이 기분좋다. 초반에 점수를 내준 야수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포수 유강남의 리드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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