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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2, 3루 넥센 김하성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인한 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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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 시무식에서 "4강이 목표"라는 말을 분명히 했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해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5일까지 성적은 42승1무34패로 3위. 염 감독은 "좋은 코치, 선수들 덕분"이라고 했다.
그 중 물음표가 잔뜩 달린 마운드 안정이 크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신재영이 튀어 나왔고, 김상수-김택형-이보근-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구축됐다. 불안함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한 손승락,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밴헤켄(세이부 라이온즈)은 물론 한현희 조상우의 빈 자리마저 메웠다.
한현희는 지난해 12월22일 오른 팔꿈치 수술을 했다. 2013년 27홀드, 2014년 31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고 2015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4패에 10홀드 평균자책점 4.82을 기록한 뒤였다. 그는 "수술하고 나면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다. 그래도 팔이 계속 아픈 것보다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조상우는 3월 11일과 14일 각각 인대 접합 수술과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았다. 핀 고정술에 따른 치료와 재활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완전치 않은 인대도 손 봤다. 그는 2014년 48경기(69⅓이닝)에서 6승2패 11홀드를 수확했다. 2015시즌에는 70경기(93⅓이닝)에서 8승5패 5세이브 19홀드를 기록했다. 150㎞ 넘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이 둘은 현재 화성에서 재활 중이다. 오전 8시 기상해 10시부터 재활 치료, 이후에는 하체 위주의 기초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보다 동료들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답답하다고. 다만 1군에서 함께 생활하며 '코끼리'(조상우)와 '사육사'(한현희)로 불렸기에 화성에서도 도움을 주며 긴 재활을 버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둘에 대해 "한현희는 빠르면 9월부터 (재활 등판 등)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 조상우는 올해 공 잡는 건 어렵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조상우는 내년 4월부터 기용이 가능해 보이나, 지금은 일단 6월부터 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중요한 건 한현희와 조상우 몸 상태다. 무리하지 않고 잘 만들어야 10년 넘게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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