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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추진해온 KIA 타이거즈. 시행착오를 거쳐 올시즌 외야수 김호령, 노수광 등 새얼굴을 발굴했다. 또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서동욱이 착실하게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후 1군 가용자원이 늘었다. 들쭉날쭉 경기력과 별개로 미래를 보고 리빌딩에 나선 팀으로선 고무적인 결과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29일 광주 LG 트윈스전 9회말 끝내가 안타를 친 이범호를 덥석 안았다. 주장이자 베테랑 이범호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득점권 타율 3할1푼4리. 찬스에서 강했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타점을 넘어설 것 같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한시즌 최다인 28홈런을 때렸고, 2014년 82타점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프로 첫 30홈런을 노렸으나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해 다시 한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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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은 최근 김주찬의 꾸준한 출전 얘기가 나오자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만큼 비중이 커지고,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나지완(31)은 요즘 타이거즈 타자 중 가장 뜨겁다. 66경기에 출전해 3할9리-15홈런-48타점. 최근 10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14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기간 타율이 4할4푼1리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이번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물론, 이들 세 선수가 타이거즈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범호 나지완 김주찬이 나란히 팀 내 홈런 1~3위다. 타점은 김주찬 이범호가 1~2위, 나지완이 4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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