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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매서니 감독 "오승환, 위기상황에서 팀 구할 선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5-26 10:46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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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을 계속 위기 상황에서 올리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팀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3점포를 얻어 맞은 오승환을 두둔했다.

그는 1점차 패배 후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항상 기분 좋게만 되는 건 아니다. 오승환은 앞으로 위기 상황에서 들어가 우리 팀을 꺼내줄 선수이다"고 말했다고 MLB닷컴이 보도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피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에게서 첫 홈런을 빼앗은 이는 2015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의 주역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전, 4-6으로 뒤진 6회 2사 주자 1,2루에서 브라이언트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85마일(약 137㎞) 슬라이더를 던졌고, 브라이언트는 좌측 펜스 넘어 411피트(약 125m)까지 날려버렸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높이도 치기 좋게 적당했다. 파워와 세기를 갖춘 브라이언트에게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브라이언트의 시즌 10호 홈런.

결국 오승환의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깨졌다. 또 빅리그 무홈런 행진은 24⅓이닝에서 멈췄다.

오승환은 이날 컵스 상대로 1이닝 3안타(1홈런) 3실점(3자책)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14에서 2.19로 나빠졌다. 오승환은 이번시즌 24경기 등판에서 컵스와 워싱턴 두팀에게만 실점했다. 컵스에 5실점, 워싱턴에 1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맹추격을 펼쳤지만 8대9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7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가장 나쁜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컵스는 아리에타가 등판한 23경기에서 연속 팀 승리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컵스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9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4승23패가 됐다. 컵스는 31승14패로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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