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낯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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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런 결과는 넥센 투수진의 호투 때문이다. 선발 코엘료가 5이닝을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은 뒤 김상수(2이닝 1볼넷 무실점)-이보근(1이닝 퍼펙트)-김세현(1이닝 퍼펙트)의 계투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한화 타선은 넥센 필승조 라인의 공격적인 투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런데 또 다른 영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척돔의 낯선 환경이 한화 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고척돔 핸디캡'이다. 한화 선수들은 24일에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고척돔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초점은 일단 수비 적응이었다. 알려진 대로 고척돔은 천정쪽의 색과 조명때문에 플라이 타구를 놓칠 위험이 있다. 그래서 고척돔에서 처음 경기를 하는 구단들은 이에 대한 적응 훈련을 했다.
선수에 따라 이런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환경이 달라졌다고 해도 프로라면 빨리 적응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다른 팀 선수들도 다 겪어왔던 일이다. 한화 타자들 역시 앞으로 고척돔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서둘러 적응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