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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안정,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하다.
전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 동안 5실점하자 4회부터 박진형을 기용해 3⅔이닝을 던지게 했다. 박진형은 73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4일을 쉬고 22일 두산전에 등판하기 때문에 80개 안팎의 투구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박진형은 22일 두산을 상대로 생애 첫 선발로 나선다.
송승준은 어깨 통증 때문에 자신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142~143㎞이던 직구 스피드가 140㎞를 밑돌았고,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송승준은 3회 투구를 마친 뒤 "경기전부터 어깨 뒤쪽이 불편했다"고 했다. 송승준은 조만간 정밀검진을 받고 치료와 재활 스케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다는 방침이지만,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롯데는 지난 4월 한달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1승4패로 기복을 보인데다 송승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5선발 고원준까지 자리를 잡지 못해 로테이션이 불규칙했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 몫을 한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와 박세웅 뿐이었다.
롯데는 5월 들어 원투 펀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연승을 달리고, 한동안 부진했던 박세웅이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6⅔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안정을 찾았지만, 나머지 선발 두 자리가 불안감을 보임에 따라 다시 한번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