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를 포함해 4월 마지막주를 4승1패로 마감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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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말 허도환의 2타점 역전 2루타를 앞세워 9대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84억원에 FA로 영입한 필승 마무리 정우람도 이날 7-8로 뒤진 7회초 2사 1루때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FA 영입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1회말 5점을 뽑아 마에스트리를 위로해줬다. 1번 정근우가 삼성 선발 웹스터를 상대로 볼넷 이후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이용규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경언이 볼넷으로 나간 뒤 김태균 타석 때 웹스터의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다. 김태균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용규를 홈에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한화는 송광민의 삼진 이후 1사 3루 때 최진행의 3루수 앞 내야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가 시즌 2호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마에스트리의 제구력 난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2회초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 상황에 몰렸지만, 간신히 박해민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친 마에스트리는 3회에 완전히 제구력을 상실했다. 결국 구자욱-최형우-이승엽-발디리스에게 4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준 뒤 김민우와 교체됐다. 김민우는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에스트리의 자책점이다.
3회 위기는 넘겼지만, 김민우도 5회에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후속 이승엽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발디리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대타 백상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5-5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어 이지영에게도 좌중간 적시타로 또 1점을 내줬다. 한화 벤치는 볼배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포수를 차일목에서 허도환으로 바꿨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허도환이 나온 뒤 첫 타자인 9번 김재현에게 초구에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결국 김민우도 송창식으로 교체됐고, 송창식이 2아웃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스코어는 이미 8-5로 뒤집혀 있었다.
리드를 내준 한화는 6회말부터 추격에 나섰다. 김태균의 볼넷과 송광민의 좌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진행이 삼진을 당한 뒤 로사리오가 웹스터에 이어 나온 김대우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뽑았다. 이어 2사 3루에서 허도환의 적시 2루타로 7-8을 만들었다.
1점차로 따라붙은 한화는 8회말에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적시 2루타를 날린 허도환이 주역이었다. 허도환은 1사 1, 2루에서 박근홍을 상대로 중견수 뒤로 날아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역전을 만들었다. 1점차로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정우람의 완벽한 마무리로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