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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연확대를 노리고 있다. 해외야구시장에 필요인력을 공급, 수급해 국내야구를 살찌우고 나아가 한류문화 증대도 노린다. 인력수급의 일환으로 쿠바 선수 영입을 검토중이다. 외연확대는 대만을 거쳐 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두번째는 돈이다. KBO 관계자는 "실력있는 유망주 뿐만 아니라 프로무대에 뛸만한 선수들은 너도 나도 미국으로 건너가고 있다. 국내야구에 쓸만한 선수가 있을지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쿠바선수 영입 논의는 지난해부터 해왔다. 트라이아웃은 제법 큰 돈이 든다. 각구단이 1억5000만원 내외의 돈을 투자해야 현지 트라이아웃을 열수 있다. 투자대비 실익도 따져봐야 한다. 지금으로선 괜찮은 선수들이 있는지 부터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단들이 쿠바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실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꽤 있다. 선수협과도 의견교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야구 발전을 위해 KBO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허구연 해설위원(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최근 중국야구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나온 얘기를 소개했다. 허 위원은 "코치와 심판을 중국에 파견해줬으면 하는데 그 인원이 수천명 규모라서 깜짝 놀랐다. 시장 규모가 다르다"고 말했다. 13억 인구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중국 축구시장도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한국축구 시장을 뛰어넘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쓰는 구단도 있다. 중국 야구도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KBO는 지난달 중국봉구협회(한국의 야구협회에 해당)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KBO의 중국야구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KBO의 리그운영시스템과 야구문화를 전파하고 양국간 교류강화를 약속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