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가래톳 통증 SK 고메즈 재활군행, 복귀는 언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8 19:03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고메즈가 가래톳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됐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말도 많고 탈도 많던 SK 와이번스 외국인 야수 고메즈가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SK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고메즈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외야수 김동엽을 불러올렸다. 김동엽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김동엽은 2009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와 2년 활동금지기간을 거쳐 지난해 SK의 선택을 받았다. SK 김용희 감독은 김동엽이 거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전지훈련서 집중적인 조련을 하며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김동엽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동엽은 8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명기 대신 선발로 나가 데뷔전을 치렀다. SK로서는 또 한 명의 유망주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 김 감독은 "수비는 조동화나 박재상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은 갖췄다. 스프링캠프서 1루와 외야 훈련을 다 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메즈의 이탈은 고민스럽기만하다. 고메즈가 1군에서 빠진 것은 오른쪽 가래톳 부상 때문. 김 감독은 "금방 회복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늦어지고 있다. MRI 상으로는 이상이 없는데 본인이 통증을 느끼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여서 재활 쪽으로 보냈다"며 "통증이 없어지고 나면 2군 경기 나가서 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SK의 일원이 된 고메즈는 16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56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지니고 있지만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좀처럼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래톳 통증이 발생해 지난 26일 두산전 대타 출전 이후 벤치 신세를 졌다.

김 감독은 고메즈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공격에서 자기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일단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이후의 고메즈를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야수가 1군서 제외된 팀은 두산과 SK다. 두산은 에반스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 25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부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메즈는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