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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8·볼티모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선발출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낸 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26일(한국시각)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김현수는 제외됐다. 나머지 코리안 빅리거들도 대체로 숨을 죽였다. 박병호(미네소타)는 4타수 무안타, 최지만(LA에인절스)은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이틀 연속 등판 뒤 휴식을 취했고, 이대호(시애틀)는 벤치에서 경기를 끝냈다.
미네소타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은 9회말 아르시아의 끝내기에 환호했다. 박병호는 이날 클리블랜드전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첫타석 3루땅볼에 이어 두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 세번째타석 유격수 땅볼, 네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1회말 1사 1,2루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건드려 3루땅볼을 기록했다. 두번째 타석은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았다. 볼카운트 1-0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를 건드렸다. 타구는 큼지막하게 날아갔지만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결장한 가운데 휴스턴을 상대로 홈에서 3대2로 이겼다. 최지만의 LA에인절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캔자스시티를 홈으로 불러 6대1 완승을 거뒀고,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7대12로 역전패했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졌다.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6⅔이닝 동안 11안타(2홈런) 7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챙겼다.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6.16까지 치솟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