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소박한 목표 "5할만 지키자" 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4-20 10:52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두산 노경은과 NC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3회 1사 2, 3루에서 손시헌의 적시타 때 이종욱과 이호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덕아웃에서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종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07

"승률 5할을 지킬 때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시즌은 길게,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시즌 전부터 막강한 전력의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NC지만, 시즌 초반 생갭다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현재 팀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팀이 좋지 않을 때는 5할 승률 선에서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승부수를 던질 때가 아니라, 5할선을 지키는 게 현실적 목표"라고 얘기했다. NC는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6승7패를 기록중이었고, 이날 경기를 잡으며 7승7패 5할 승률이 됐다.

김 감독은 NC가 시즌 초반 주춤한 것에 대한 원인으로 선수들의 부담감을 들었다. 김 감독은 "시즌 전부터 매스컴에서 자꾸 우승 후보라는 얘기를 하니, 선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힘도 빠지고 선수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 부상 없이 페이스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초반부터 성적으로 치고 나가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지금은 우리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C가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어도, NC의 행보를 걱정하는 이는 거의 없다. 조만간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팀에도,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깔려있다. 과연 NC의 질주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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