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 5할 승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3선발인 송승준은 투구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5일 NC전에서 3회 투구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했다. 검진결과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조금 찢어진 상태로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을 감안하면 이번달 내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컨디션을 되찾고 있던 송승준의 이탈은 충격파가 느껴진다. 확실한 선발이 5명에서 3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앞서 고원준도 지난 6일 SK전에서 1회 투구를 마치고 등 근육통이 발생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고원준은 이번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기간 1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승준과 고원준의 로테이션 이탈로 대신 선발 기회를 얻은 투수는 김원중과 이성민이다. 김원중은 지난 12일 LG전에서 생애 첫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 6개를 내주고 3실점해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김원중의 경우 구위는 괜찮아 보이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주가 시즌 초 첫 고비가 될 수도 있다. 일단 한화와의 홈 3연전에는 린드블럼, 레일리, 박세웅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 '베스트3'를 앞세워 승률 5할 이상을 달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에는 고원준, 이성민, 린드블럼이 선발 카드다. 이번 주 9,10위 팀들을 상대로 롯데가 확실한 승률 5할대 팀으로 올라설 지 지켜볼 일이다. 지금의 불안감을 극복한다면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