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걸어나갔지만,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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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0-0이던 2회초 2사 1, 2루 타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왔다. 상대 선발은 우완 조 켈리. 초구 커브(시속 약 127㎞)와 2구 포심 패스트볼(시속 약 153㎞)이 모두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김현수의 첫 번째 위기. 그러나 김현수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삼진 위기를 벗어났다. 3구째 볼을 골라낸 뒤 4구째 파울 커트 이후 볼 3개를 골라내 1루로 걸어나갔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볼넷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볼티모어는 조이 리카드의 내야 땅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첫 타석에 이어 김현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냈다. 4회초 1사에서 다시 켈리를 만났다. 켈리는 이번에는 오로지 패스트볼만으로 김현수와 승부했다. 그러나 1B1S이후 제구가 잡히지 않는 바람에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김현수를 걸어나가게 했다. 김현수가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만 들어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