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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살아났다.
1회말 2사후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짐 아두치를 135㎞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2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피칭 감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3회에는 손아섭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에는 1사후 아두치와 최준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결정구로 던진 슬라이더에 두 거포 모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6회에는 1사후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문호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삼진, 아두치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경기전 SK 김용희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개막전에 나왔던 에이스들이 맞대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김광현과 린드블럼이 만나는데 어차피 힘으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며 김광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린드블럼은 5⅓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경기 후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재원이형의 리드에 따라 몸쪽 공을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 또 볼넷이 적었던 게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은게 기분좋고, 오늘의 좋은 분위기가 다음의 홈 3연전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