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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파크-스카이돔 관중증가 효과 얼마나 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3-31 10:25


새롭게 문을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고척 스카이돔이 2016시즌 KBO리그에서 관중 증가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새 구장이 올시즌 KBO리그의 흥행의 키가 될까.

올해는 새 구장 두곳이 문을 연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팬들을 맞이하고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 원년부터 사용해왔던 대구 시민야구장을 떠나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새 구장의 관중 증대 효과는 분명히 크다. 새구장이 이전 홈구장보다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팬들이 보고싶어 하는 경기에 예전에 1만명만 들어갈 수 있었던 것과 2만5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 개장했을 때 SK 와이번스의 관중 증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SK는 2000년 쌍방울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하며 연고지를 인천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워낙 전력이 약해진 탓에 44승3무86패로 3할3푼8리의 낮은 승률로 매직리그 꼴찌에 머물렀고, SK의 홈구장이었던 인천 도원구장엔 겨우 17만8645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2666명이었다. 2001년엔 관중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무려 40만2732명을 기록했다. 당시 SK가 60승2무71패로 4할5푼8리의 승률로 7위에 머물렀음에도 관중이 많이 찾은 것은 새 구장 때문이었다. 문학에 들어선 새 구장은 당시 프로야구 구장 중에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했다. 좋은 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는 맛이 달랐고,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도 관중이 늘었다. 프로 원년부터 사용했던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기록한 최다 관중이 2011년에 기록한 59만2653명이었다. 그런데 챔피언스필드가 들어선 2014년에 66만3430명의 팬이 찾아 KIA의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KIA가 그해 8위에 그쳤음에도 관중이 많은 것은 모두가 새 구장 덕분이었다.

삼성도 새 구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만5000석의 새로운 야구장은 이전 시민구장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팬들의 기대는 시범경기에서 관중몰이로 이미 입증됐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27일 SK와의 경기엔 유료입장임에도 무려 1만6695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1만석이었던 시민구장에선 볼 수 없었던 숫자의 관중이었다.

넥센 역시 최초의 돔구장을 사용하기에 목동시대보다는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날이 춥거나 비가 올 때 야구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악천후로 약속이 취소되지 않기 때문에 관중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다. 목동구장이 1만2500석이었는데 고척돔은 1만6000석 정도로 관중석이 28%정도만 증가했다.

삼성은 올시즌 관중 동원 목표를 84만명으로 잡았다. 평균 1만1667명이 찾아야 한다. 지난해 기록한 52만4971명(평균 7291명)보다 약 60%가 증가한 수치다. 넥센은 지난해(51만802명)보다 17.5% 증가한 60만명을 목표로 삼았다. 2개 구장에서 관중이 늘어난다면 KBO리그의 첫 800만 관중 돌파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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