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점차 나아지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남긴 채 시범경기를 마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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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리의 시범경기 출격은 여기서 마무리 됐다. 2이닝 투구수가 30개 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3회에 송은범과 교체됐다. 이는 김성근 감독의 두 가지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단 마에스트리의 정규시즌 선발 등판 일정을 고려해 투구수를 조정하는 동시에 송은범에 대한 마지막 테스트를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로써 마에스트리는 시범경기 2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채운 상태에서 정규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5일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했고, 이틀 뒤인 17일 대전 SK전 때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낯선 환경에 덜 적응된 탓인지 이 경기에서는 대량 실점을 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뒤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8회에 최진행의 불안정한 외야 수비가 빌미가 돼 5안타(1홈런) 1볼넷으로 무려 6실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