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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징은 크기다. 목동구장 못지 않게 홈런이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다.
LG에서는 23일 이병규(7번)와 양석환이 손맛을 봤다. 두산은 24일 4명의 타자가 번갈아가며 홈런 세리머니를 했다. 그동안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던 정수빈은 0-2로 뒤지던 3회 1사 후 삼성 선발 정인욱의 140㎞ 직구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는 양의지가 137㎞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폭발했다. 뒤이어 오재원마저 140㎞ 직구를 공략해 우월 홈런. 8회에도 홈런이 나왔다. 감기 몸살을 앓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오재일이 무사 2루에서 구원 김기태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경기 중반 류중일 감독이 주축 선수들을 모두 교체시키고 있다 해도 홈런이 1루 벤치 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 그렇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삼성 타선은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지만 2루타는 마음껏 폭발하고 있다.
결국 2루타 못지 않게 홈런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홈런만 나오지 않을 뿐, 잘 맞은 타구는 숱하게 나왔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