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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서상우, ‘공존’은 가능할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6-03-24 08:39


LG 이병규(사진 좌측)

올 시즌 LG는 많은 야수 유망주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내야수 정주현, 강승호, 외야수 이천웅, 채은성, 안익훈이 그들입니다. 이들 중 실력으로 경쟁을 이겨내 주전을 꿰차는 선수가 나와야만 LG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서상우도 팀 내 누구에 뒤지지 않는 타자 유망주입니다. 그는 지난 시즌 0.340의 타율 6홈런 22타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방망이 하나만 놓고 보면 LG 유망주 중 첫손에 꼽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 그는 58경기에 출전했지만 소화한 수비 이닝은 고작 5이닝에 불과했습니다. 시즌 중반 이후 리빌딩에 돌입한 LG는 승패에 대한 부담이 타 팀에 비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상우가 수비에 나선 이닝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나마도 평범한 뜬공을 포구하지 못하는 등 수비가 불안했습니다.

올 시범경기에도 서상우의 맹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15타수 7안타 0.467의 고감도 타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문학 SK전에서는 1회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수비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지명타자나 대타 위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의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8경기에 출전해 18타수 5안타 0.278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부진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압도적인 것도 아닙니다.

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 외야 수비와 주루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그에게 수비를 지속적으로 맡기는 것은 무리입니다. 굳이 그를 분류하자면 지명타자 혹은 대타 요원에 가깝습니다. 이름값과 경험만 놓고 보면 이병규는 대타로서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LG는 올 시즌 박용택에게 지명타자를 맡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팀 내 최고 타자에게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입니다.

따라서 박용택 외에 또 다른 지명타자 요원을 엔트리에 포함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굳이 포함시킨다면 1명 정도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병규와 서상우의 엔트리 동시 포함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 주 발표될 LG의 개막 엔트리에 이병규와 서상우가 공존할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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