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 자릿수 안타 KIA 타선, 정규시즌 때도 지금만 같아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16:10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kt전. 2회말 무사 1루에서 5번 이범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필과 대기 타석에 있던 김주형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최근 2경기를 보면 "최약체로 평가받는 KIA 타이거즈 타선이 맞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3안타-10득점을 기록한 KIA 타선이 다시 시원하게 터졌다.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전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1안타를 집중시켜 8점을 뽑았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는 3월말의 성적이라 의미가 있다.

2회 4안타, 볼넷 1개를 엮어 2점을 낸 KIA는 2안타, 1볼넷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득점 찬스에서 확실하게 집중력을 발휘한 게 고무적이다. 5회에는 5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뽑았다.

기존의 중심 타자, 새롭게 기회를 잡은 선수가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번 김주찬이 2루타와 볼넷 1개, 4번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5번 이범호가 나란히 2안타-1타점를 기록했다.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형은 적시타 2개로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교롭게도 지난 2경기의 상대 선발이 외국인 투수였다. 20일 KIA 타선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맞아 무려 9점을 뽑았다. KIA 타선의 맹폭에 니퍼트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20일에는 kt 선발 요한 피노를 상대로 11안타를 때리고 8점을 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다행이다. 주자들의 활발한 베이스 러닝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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