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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한국 프로야구는 양적팽창을 거듭해 외연을 확장했다. 9구단 NC 다이노스, 10구단 kt 위즈가 잇따라 출범해 10구단 시대를 열었다. 경기장 인프라도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졌다. 기존 경기장 시설이 크게 개선되고, 메이저리그식 새 구장이 속속 개장했다. 높아진 리그 위상과 함께 방송 중계권도 크게 치솟았다. 질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분명한 성장세다. 그런데 야구계 일각에서는 끊임없이 '위기론'이 흘러나왔다. 모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면서 야구 산업이 한계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자체와 구단간의 소통도 여전히 원활하게 못하다. KBO가 프로야구의 뿌리, 아마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기반이 허약하고, 획기적인 발전이 요원해 보인다. 야구장 열기는 뜨거웠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지난 2012년에 사상 최초로 페넌트레이스 관중이 700만명을 넘었는데, 지난 3년간 경기당 평균관중은 2012년을 밑돌았다.
지난해 시범경기 60게임이 열렸는데, 경기당 평균 관중이 5755명이었다. 한화 이글스, NC 등 일부 구단이 유료로 진행한 14경기의 평균 관중은 8707명이었다. 무료 경기 중에서는 지난해 3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이 2만명으로 최다였다. 또 1만8446명이 입장한 3월 21일 잠실 두산-LG 트윈스전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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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관심이 쏠릴 것 같다. 삼성이 주중에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고, 주말에 SK 와이번스와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구본능 KBO총재, 이수빈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장식과 개장 경기에 2만6000명의 시민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새구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6~27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과 LG의 라이벌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해보다 주목받는 시범경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