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 콜린 벨레스터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신반의하던 삼성 류중일 감독의 신뢰를 받을 만 하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릴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삼성 벨레스터가 수비 훈련을 하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5.
벨레스터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4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66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직구(34개)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커브(19개, 119~125㎞)와 체인지업(13개, 133~135㎞)을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66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31개로 아직 제구력이 완전히 안정적이진 못했다.
그러나 벨레스터는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며 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벌써 2경기(8이닝) 연속 선발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다. 벨레스터는 지난 11일 울산 롯데전에 처음 선발로 나와 3이닝 1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제구력은 좋지 못했다. 3이닝 동안 투구수가 무려 48개에 달했다. 때문에 류 감독은 당시 "점수는 안 줬어도 제구는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었다.
이날 역시 볼넷이 3개로 적지 않았다. 향후 볼넷을 줄이는 것이 류 감독의 신뢰를 얻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