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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는 16일 현재 시범경기서 아직 홈런이 없다.
1개의 홈런을 친 외인 타자는 한화 로사리오, LG 히메네스, 삼성 발디리스, 두산 에반스, SK 고메즈, kt 마르테 등 6명이다. 로사리오, 에반스, 고메즈 등 새롭게 한국땅을 밟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로사리오는 16일 대전 LG전에서 8회말 좌중간 바깥으로 날아가는 장외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자랑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을 친 경력이 있다.
시범경기 중반 토종 거포들의 방망이가 외인 거포들에 앞서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시범경기서 홈런을 많이 친 타자가 정규시즌서도 강세를 이어간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간 시범경기 홈런왕은 2013년 넥센 박병호(4개), 2014년 한화 펠릭스 피에와 LG 정의윤(이상 4개), 2015년 롯데 짐 아두치(4개)였다. 박병호는 2013년 37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14년 피에는 정규시즌서 17홈런을 날렸다. 아두치는 지난해 28홈런을 쳤다.
외국인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철저히 휴식을 취한다. 1월 20일 전후 소속팀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약 3개월 동안 배트와 공은 잡지 않는다. 11월말까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들과는 다르다. 휴식이 기본이다. 아두치는 "지난해 거의 매경기에 나가 몸에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오프시즌에는 쉴 필요가 있었다. 쉬는 동안 웨이트를 많이 했고, 요가와 스트레칭도 했다. 스프링캠프에 와서 타격과 러닝을 시작했다"고 했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30일 현재 정규시즌 홈런 순위를 보면 삼성 나바로가 11개로 1위, NC 테임즈가 9개로 2위였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외인 타자들이 돌변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