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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내부 경쟁을 통한 전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야수진은 물론 5선발과 불펜도 치열한 내부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 몇몇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기량 향상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는 임정우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월 24일 현지 사정으로 8회까지만 거행된 넥센전에서는 8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습니다.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3월 2일 삼성전에서도 그는 9회말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을 통해 연습경기 등판이 한 번에 그쳤던 정찬헌과 달리 임정우가 앞서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일취월장해 마무리로 손색없는 임정우였습니다.
시범경기가 개막되자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찬헌이 3월 10일 마산 NC전과 12일 울산 롯데전에 등판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2경기에서 정찬헌은 삼진을 뽑아내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맞혀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아 안정감을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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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과 임정우는 시범경기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시범경기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없는 두 젊은 투수가 자신감을 지닐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LG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두 투수를 상대 팀과의 상성에 따라 더블 스토퍼로 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명이 마무리로 고정될 경우 다른 한 명은 셋업맨의 일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반 호투 중인 정찬헌과 임정우의 마무리 경쟁이 점입가경에 돌입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