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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동점타' 한화, LG에 역전승...시범경기 단독 1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15:56


한화와 LG의 2016 KBO 리그 시범경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2루 한화 로사리오가 중견수 앞 1타점 동점타를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15/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1위 자리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첫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8회말 역전 드라마를 쓰며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은 4승1패로 시범경기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한화가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여기에 1위를 달리던 삼성이 이날 kt 위즈에 패함에 따라 5승2패가 돼 한화가 단독 1위 자리로 올라서게 됐다.

시범경기지만 상위권 팀들끼리의 치열한 다툼이었다. 개막 3연전에서 맞붙는 양팀이기에 어느정도 견제 의식도 깔린 경기. 한화는 주전급 선수들을 총출동시킨 반면, LG는 백업 선수 위주의 라인업 구성을 했다. 대신 한화는 신인 투수 김재영을 선발로, LG는 헨리 소사를 선발로 투입하는 차이가 있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한화가 먼저 균형을 깼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4회초까지 0-0으로 진행된 게임. 4회말 한화는 이성열이 2루타로 출루한 후 차일목이 1타점 선취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LG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5회초 강승호가 권 혁을 상대로 1타점 동점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6회에는 양석환이 우완 김민우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정규시즌을 방불케하는 작전을 보이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7회와 8회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사 1, 2루 찬스가 나자 연속 번트를 댔다. 하지만 두 번의 1사 2, 3루 찬스를 무실점으로 날렸다. 그러자 8회말 한화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한화는 8회 바뀐 상대 투수 이승현의 난조로 1사 1, 2루 찬스를 얻었다. LG는 마무리 후보인 임정우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임정우가 4번 로사리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 안타 전까지 삼진 2개와 외야 플라이 1개로 잠잠하던 로사리오는 중요한 순간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공이 홈까지 연결되는 사이 1루 주자와 타자 주자는 2, 3루까지 안착. 이어 등장한 최진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성열의 2루 땅볼 때 LG 키스톤 콤비가 병살 처리를 시도했지만 유격수 강병의의 1루 송구가 한화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한꺼번에 2점이 결승점으로 났다.

한화는 9회 정우람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에 이어 권 혁-김민우-이재우-정우람이 이어 던졌다. 권 혁과 김민우가 1군에 올라와 처음으로 2이닝씩 실전을 소화했다. LG는 소사에 이어 진해수-최동환-김지용-이동현-이승현-임정우가 차례로 나섰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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