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마무리는 지난해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올린 장시환이다.
최대성은 150㎞를 웃도는 빠른 볼이 주무기인 파이어볼러다. 최대성만 제 몫을 해준다면 kt는 불펜 운용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셋업맨 또는 마무리로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최대성은 제구력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2004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군 9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4.11, 9이닝 한 경기당 볼넷 4.4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대성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지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들어서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두산 홍성흔에게 바깥쪽으로 직구를 던지다 우월 홈런을 허용했는데, 역시 제구력이 썩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이미 150㎞대 직구를 뿌렸지만, 제구력을 잡기 위한 몸부림이 아직은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어 조 감독은 "대성이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가슴(멘탈)이 문제다. 피칭을 그저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수에게는 최고의 무기인 빠른 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원인이 마음에 있다고 본 것이다. 최대성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이적한 뒤 타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위해 배트를 들고 타격 훈련까지 실시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제구력과 완급조절은 결국 공을 던질 때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 것인데, 아직은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조 감독은 "대성이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올해 꼭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