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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3명과 물음표가 달린 2명.
그는 일본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3경기 승리 없이 2패 7.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차 캠프 초반 비가 많이 내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140㎞ 초반대에 머물던 직구가 148㎞까지 상승했다. 볼끝도 묵직해져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팔동작에 변화를 줬다. 마치 포수가 2루에 송구하듯 공을 던지다가 뒷스윙을 상대적으로 크게 가져가며 투구를 했다. 작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호투할 수 있던 이유도 "이 같은 변화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 예전보다 날카로워진 구위에 상대 타자들이 쩔쩔 맸다.
동료들이 꼽는 노경은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몸이다. 그는 대다수 투수들이 캠프 기간 트레이너 실을 방문해 어깨나 팔꿈치 마사지를 받는 것과 달리 단 한 번도 치료를 받지 않았다. 약 7개월 간의 페넌트레이스를 무리 없이 치를 남다른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남은 건 타고난 하드웨어를 잘 사용하는 일이다. 한 순간 무너지는 예년과 같은 모습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스타트가 바로 8일 시범경기다. 올해 '키 플레이어'라는 노경은의 첫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