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머신'의 시동은 과연 언제쯤 걸릴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쟁에서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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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회초에도 2사후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보스턴 선발 벅홀츠가 1사 후 볼넷과 안타,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하자 보스턴 투수가 호르헤 마반으로 교체됐다. 마반은 첫 상대인 놀란 레이놀드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제구력 불안이 명확했다. 그런데 김현수는 이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제구가 흔들리는 마반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포수에게 잡혔다. 경기 흐름을 전혀 이어가지 못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4회에도 공 3개만에 물러났다. 보스턴 네 번째 투수 매트 반즈를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와 2구를 모두 헛스윙으로 흘려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어온 3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서서 보내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