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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저 멀리 스프링캠프에 가 있다. '우리팀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궁금한 게 많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지금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미국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벌어지는 국내팀간 경기는 스포츠전문 채널로 생중계되고 있다. 나머지 경기 결과도 실시간으로 날아온다. 유망주들의 호타호투가 눈길을 잡아끌기도 한다.
현장의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승패에 신경쓰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하라"고 강조한다.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나와도 "이 시기에 실수를 해봐야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3월 시범경기 성적조차 정규시즌 성적과 다르게 나올 때가 많은데, 연습경기로 시즌을 내다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에서 5승7패(연습경기 5승1무3패), 9위 LG 트윈스는 7승5패(연습경기 4승1무6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스,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2패를 기록했다.
새얼굴과 유망주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연습경기는 도약을 위한 기회다. 전지훈련 기간에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출전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 연습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새얼굴들의 활약이다. 전력 완비가 안 된 팀일수록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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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9전패를 당했다. 9경기에서 103실점을 해 걱정이 많았는데,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5위에 올랐다. 올해도 KIA는 승보다 패가 많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