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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동양에서 온 이방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마무리' 평정한 '끝판왕'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오승환이 그동안 야구를 했던 한국과 일본에선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이 빅리그 보다 빠르다. 또 스프링캠프 첫 불펜 등판에선 약 30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과거 한국과 일본에선 최소 100개에서 최대 150개 정도를 뿌렸다.
오승환은 21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다르다. 한국과 일본에선 전부 함께 모여 다 같이 훈련하고 다 함께 달린다. 하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페이스와 스타일 대로 한다. 다르지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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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지난 겨울 개인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엔 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겨울 이후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 현재 컨디션이 좋다. 내가 원하는 페이스 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주피터에 온 후 영어 단어 몇 개와 문구를 이해하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팀 동료 몇명과는 소통도 하고 있다. 구단에선 오승환을 위해 김치까지 특별히 준비해주고 있다.
오승환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애칭을 카디널스팬들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언론은 오승환의 기존 애칭 '스톤 부다(돌부처)'와 '파이널 보스(끝판왕)'에 주목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만약 카디널스팬들이 새로운 별명을 만들어준다면 굉장히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현재 보직은 마무리(트레버 로젠탈) 바로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