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 샌마뉴엘스타디움에는 특별한 기운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2-21 06:02


 사진=김 용 기자

kt 위즈의 훈련장에는 좋은 기운이 있다?

k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 곳에 위치한 샌마뉴엘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샌마뉴엘스타디움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산하 싱글A 마이너리그 구단인 인랜드 엠파이어 66ERS의 홈구장이다.

마이너리그 구장답게 작고 아담하다. 중앙 관중석쪽으로 들어서면 재미있는 전시물이 있다. 년도별로, 이 구장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선수 명단을 모아둔 것이다.

반가운 이름들이 있다. 2003년 이 팀을 거쳐 메이저리거에 승격된 선수에 추신수와 백차승의 이름이 있다. 두 사람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결국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이뤘다. 마이너리그 팀들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운영하는게 아니라, 각각의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을 맺고 선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코치를 보내주고, 훈련과 경기 지원을 하는 식이다.


 사진=김 용 기자
샌버나디노 연고의 66ERS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시애틀 산하에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A 다저스 산하로 적을 옮겼다. 이후 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에인절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 곳에서 운동하는 싱글A 선수들은 이 선수들의 이름을 보며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우는데, 그 중 추신수와 백차승의 이름도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것이다.

그 외 눈에 띄는 선수들 이름도 많다. 바로 밑 2004년 명단에는 현재 시애틀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우완투수 중 한 명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이름이 보인다. 이름 옆에 * 표시가 된 선수들은 올스타로 뽑힌 경험이 있는 선수들. 88년 켄 그리피 주니어를 시작으로 마이크 햄튼, 폴 코너코, 아드리안 벨트레, 궈홍치, 라파엘 소리아노, 아담 존스 등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 많다. 2008년 명단에는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스위치 타자 조쉬 벨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김 용 기자
샌버나디노는 LA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도심 외곽의 조용한 도시다. 이 작은 마을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스타들이 그동안 쭉 탄생해왔다. 과연 kt 선수단이 샌마뉴엘스타디움의 좋은 기운을 받아 2016 시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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