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표 상에는 분명 '휴식'이라고 표시돼 있다. 하지만 이걸 100% 쉬는 걸로 생각하면 안된다. 한화 이글스 캠프의 '휴식'은 '적은 훈련량'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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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전날 밤에 팀에 합류한 10명의 선수들은 비에도 아랑곳없이 낮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캠프에 합류해서 이틀 연속으로 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몸을 움직여놔야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부구장과 시영구장으로 나뉘어 실내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6명의 투수들은 동부구장으로, 4명의 야수들은 시영구장에서 훈련했다.
서산에서 몸을 만든 정우람을 포함한 투수들은 고바야시 세이지, 미야모토 요시노부, 박상열 투수 코치등의 관리아래 불펜 피칭과 캐치볼 등을 했다. 정우람은 불펜 피칭 대신 캐치볼만 하며 조심스레 몸을 만들었다 .
숙소에 남아있는 선수들도 마냥 쉴 수 없었다. 오전과 낮에는 잠시 쇼핑 등으로 망중한을 즐겼지만, 오후 4시부터 차례로 웨이트트레이닝 일정이 잡혀있었다. 코치진도 이 시간에 맞춰 선수 관리에 들어갔다. 한화 김정준 코치는 "그래도 오전에라도 쉴 수 있는 게 어딘가. 선수들에게는 짧지만 매우 달콤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훈련 소감을 전했다. 결국 한화 캠프에 쉬는 날은 없다.
고치(일본 고치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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