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O리그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승엽(삼성)이 2003년 56홈런의 당시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고 일본으로 떠난 뒤 KBO리그에선 홈런왕이 계속 바뀌었다. 2004년 박경완(34개), 2005년 서튼(35개), 2006년 이대호(26개), 2007년 심정수(31개), 2008년 김태균(31개), 2009년 김상현(36개), 2010년 이대호(44개), 2011년 최형우(30개) 등 2년 이상 장기집권한 홈런왕은 박병호가 나올 때까지 없었다.
이제 박병호가 없는 가운데 새로운 홈런왕을 기다려야 한다.
30개 이상을 친 선수는 롯데의 강민호(35개)와 삼성 최형우(33개), 롯데 최준석(31개) 등이었다. 이들 중 테임즈와 겨뤄볼만한 타자는 2011년 홈런왕 출신인 최형우 정도가 될 듯. 홈런 페이스가 꾸준한데다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에 확실한 정신무장을 하고 나올 확률이 높다. 게다가 새롭게 옮기는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좌중간, 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홈런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이승엽 박병호와 같은 대형 홈런타자가 언제 다시 출현할지는 모른다. 그동안은 그해 홈런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타이틀을 가져가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올해 홈런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자.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