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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포스팅 승리, MLB 12번째 놀라온 사건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26 07:58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7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박병호가 유니폼을 입은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병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소감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대활약을 펼친 박병호는 포스팅비 1285만 달러(한화 154억715만 원), 4년 1200만 달러(최대 5년 1800만 달러)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07.

이번 겨울 '박뱅' 박병호(30)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몰 마켓'인 미네소타 구단이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를 잡기 위해 포스팅에 참가했고, 무려 1285만달러를 써냈다. 당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승자를 두고 예상이 분분했었다.

미네소타가 포스팅에서 여러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박병호를 차지한 게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놀라온 사건 15가지 중 12번째로 뽑혔다.

MLB닷컴은 '4팀이 박병호의 포스팅에 1100만달러 정도를 써냈다. 그런데 미네소타는 가장 많은 1285만달러를 제출하면서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 박병호는 1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장점은 타석에서의 경기력이다. 박병호는 젊은 유망주 미겔 사노와 장기 계약돼 있는 조 마우어가 있는 미네소타에 딱 어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사노의 수비 포지션을 우익수로 변경하면서 박병호 영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려질 이야기가 궁금해진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의 팀 연봉(2015년)은 1억236만달러로 30팀 중 19위였다. 구단 살림살이 규모를 감안할 때 박병호에게 포스팅과 연봉으로 총 2000만달러 이상 투자를 결정한 것은 통큰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은 4년 보장금액 1200만달러에 연봉 계약했다.

가장 놀라운 사건은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과감한 투수 보강이 꼽혔다. 애리조나는 LA 다저스에서 FA가 된 우완 잭 그레인키와 6년 총액 2억650만달러에 전격 계약해 큰 주목을 받았다.

2위는 강타자 요니에스 세스페데스가 장고 끝에 뉴욕 메츠와 재계약한 것이다. 여러 구단과 접촉했지만 세스페데스는 3년 7500만달러에 사인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옵트 아웃(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밖에 놀라운 일로는 LA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 후임으로 데이브 로버츠를 선임한 것이 15번째로 올랐다. 로버츠는 야구 전문가 보다는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알렉스 고든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재계약한 것이 11번째로 뽑혔다. 약물 홈런왕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배리 본즈가 마이애미 말린스 타격 코치로 복귀한 게 9번째 놀라운 사건에 올랐다.

젊은 FA 제이슨 헤이우드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사건은 3위에 뽑혔다. 파이어볼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 4위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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