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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는 역대로 가장 많은 6명의 한국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병호와 김현수가 각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성했고,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둥지를 틀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역시 팀의 간판타자로 주목을 받다. 지난해 무릎 부상서 재활중인 강정호는 6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빠져나갔지만,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선발진이 탄탄하다. 2~3선발급인 스캇 캐즈미어와 마에다 겐타를 영입했고, 류현진이 2013~2014년 페이스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로서는 초보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지휘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00승62패로 메이저리그 승률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5년 연속 가을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올시즌 중부지구 최강팀으로는 오프시즌 동안 전력을 대폭 보강한 시카고 컵스가 꼽힌다. 컵스는 FA 시장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와 벤 조브리스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한데다 정상급 선발 존 래키를 데려와 선발진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ESPN은 최근 메이저리그 '톱10'을 선정하면서 컵스를 최강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FA 시장에서 정상급 선발 마이크 리크를 비롯해 베테랑 불펜 조나단 브록스턴, 그리고 오승환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짜임새있는 타선도 여전하다. 최고의 포수와 마무리인 야디어 몰리나와 트레버 로젠탈도 건재하다.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81승81패로 지구 3위에 그쳤다. 올시즌에도 지구 우승은 힘겨운 싸움을 될 전망.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 최강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볼티모어는 마크 트럼보와 김현수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지만, 선발 한 축을 맡았던 천웨이인 이적해 투수진이 다소 걱정이다.
미네소타는 중부지구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이번 겨울 선발 마이크 펠프리가 떠났고, 박병호가 가세했다. 지구 2위 싸움도 버거워 보인다. 지난해 지구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에인절스와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가 5월쯤 복귀하는데다 프린스 필더, 애드리언 벨트레, 추신수 등 주축타자들이 건재해 올해도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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