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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씽씽' 최대성, kt 불펜 다크호스 등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1-24 20:43



"강한 공보다는 제구다."

1군 2년차 가을야구라는 큰 꿈에 도전하는 kt 위즈에 호재가 생겼다. 기대하지 않았던 투수 최대성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희망을 주고있기 때문이다.

최대성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대성은 지난해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장시환과 함께 따뜻한 미국에서 재활에 힘을 쏟을 이유로 명단에 포함된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재활 훈련 중심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장시환과 달리 최대성은 공을 던지고 있다. 지금껏 성실하게 재활을 해온 결과, 투구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최대성은 최근 수술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코칭스태프가 깜짝 놀랐다. 최대성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들은 "스피드건으로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경험상 볼 대 무조건 150km 가까운 구속이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술 후 처음 불펜 피칭을 하는 선수가 던지는 공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힘이 있었다고 했다. 이 투구를 지켜본 조범현 감독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최대성에게 "80% 정도의 힘으로 신경써서 던지는게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최대성은 지난해 5월 단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형 트레이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후 계속 활약했던 롯데를 떠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더 큰 아픔은 kt에 와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었다는 점. 팔꿈치가 아팠다.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다.

최대성은 건강만 하다면 기본적으로 다른 투수들과 급이 다른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투수다. 필승조, 마무리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미 롯데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었다. 구위에 비해 제구력에서 조금 약점이 있지만, 워낙 직구 구위가 좋아 잘 가다듬으면 kt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당장 kt는 올시즌 마무리를 정하지 못했다. 최대성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최대성이 마무리를 맡지 못한다고 해도 그가 필승조에서 활약해줄 계산을 하면 다른 필승조 1명을 마무리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최대성은 "수술 후 재활을 열심히 했다.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다"고 말하며 "이번 캠프에서는 강한 공보다는 제구력을 잡기 위한 투구를 할 것이다. 특히, 폼과 호흡법에 신경쓰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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