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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스펜서 2군감독 "김병현과 상대하기 싫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1-22 11:56


넥센 히어로즈 퓨처스팀의 쉐인 스펜서 감독이 21일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병현이 아직도 뛰고 있나?"

넥센 히어로즈의 쉐인 스펜서 퓨처스팀 감독은 한국팬에게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스펜서 감독은 98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고, 텍사스(2003), 클리블랜드(2003), 뉴욕 메츠(2004) 등 메이저리그 통산 538경기 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59홈런을 기록했었다. 양키스 시절엔 월드시리즈 우승을 3차례 경험하기도 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선 김병현과 맡붙기도 했었다.

스펜서 감독은 21일 화성 히어로즈 선수들과의 상견례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아직 김병현이 아직 선수생활을 한다고 하자 "아직도 뛰고 있나?"라고 되묻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삼진을 많이 당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스펜서는 김병현과 통산 5번 만나 5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김병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스펜서는 그때를 회상하며 "김병현의 공을 치기 힘들어 그와 상대하는 것을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또 기억나는 한국인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2003년 텍사스시절 함께 뛴 박찬호를 언급했다. 스펜서 감독은 "박찬호 선수와 텍사스에 있었는데 당시 박찬호 선수가 부상이어서 함께 뛰진 못했다"면서도 "좋은 선수였다"라고 했다.

스펜서 감독은 퓨처스팀을 총괄하는 필드코디네이터로 새롭게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앞으로 투수 코디네이터인 브랜든 나이트, 데럴 마데이 투수 인트스럭터, 애덤 도나치 배터리 코치 등 다른 외국인 코치들과 함께 넥센의 어린 선수들을 키우게 된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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