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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구단이란?]미-일 대표하는 명문팀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1-20 18:23


◇뉴욕 양키스 소속 시절 박찬호. 스포츠조선DB

뉴욕 양키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름만 들어도 리그 최고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팀들. 이는 그들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미국-일본 현지 팬들 뿐 아니다. 한국팬들도 '양키스'를 최고의 야구팀 중 하나로 꼽는다.

100년이 훌쩍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현재 양대리그, 30개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는 확실한 '명문'으로 인정받는 팀들이 있다. 세 팀 정도로 압축된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양키스는 누가 뭐래도 최고 명문 구단이다. 여러 조건을 충족한다. 1901년 창단 이후 무려 27번이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보유 팀이다. 전통도 확실히 지켜나가고 있다. 흰 바탕에 검정 줄무늬 유니폼과 뉴욕을 상징하는 알파벳 N과 Y가 겹쳐진 로고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자는 의미로 유니폼 뒷면에 선수 이름을 부착하지 않는 전통, 제 아무리 대스타라도 단정하게 두발과 수염 정리를 해야하는 전통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

전통 뿐 아니다. 야구단의 핵심은 성적과 스타 플레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꿈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의 목적이 맞아떨어지니, 화려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뉴욕이라는 최대 도시를 기반으로 하고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자부심이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세력을 키운 팀. 보스턴 역시 양키스와 함께 1901년 아메리칸리그 출범을 위해 창단된 8개 프랜차이즈 팀 중 하나다. 팀의 상징인 빨간 양말은 촌스러울 수 있지만, 야구단만 떠올리면 멋지게 느껴진다. 홈구장 팬웨이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구장이다. 1912년 개장했다. 외야 좌측 높은 펜스인 '그린 몬스터'는 야구만 놓고 볼 때 매우 기형적이지만, 이제는 그들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구장 하나만으로도 상품가치가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특히, 보스턴은 미국 전역 원정팬 동원력이 가장 좋은 전국구 팀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전국 뿐 아니라 동부를 대표하는 팀. 서부의 자랑은 LA 다저스다. 박찬호와 류현진으로 인해 한국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구단. 사실 양키스, 보스턴과 비교하면 역사는 다저스가 더 오래됐다. 1884년 창단됐는데 사실 첫 연고지는 뉴욕 브루클린이었다. 하지만 1900년대 초반 같은 연고 양키스에게 계속 밀리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다저스는 서부 개척이 이뤄진 57년 LA로 연고를 옮기며 새출발을 했고 월드시리즈 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의 길을 걷게 됐다. 보스턴의 레드 컬러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다저스를 상징하는 블루는 언제나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 최초로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선수로 뛰게 하며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무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은 현재까지 30개 구단 전체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있다.

일본프로야구도 역사가 깊다. 1936년 출범했다. 일본의 특징은 한 팀이 확실한 명문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12개팀, 지역 연고 상관없이 국민의 70%가 요미우리팬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요미우리라는 팀에 대해서는 안다.


1934년 창단 후 계속 도쿄에 적을 뒀다. 가장 역사가 오래됐고, 22회의 재팬시리즈 우승 기록도 압도적이다. 홈구장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성지다. 이승엽 조성민 정민철 등 한국 선수들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일본 신문사에 타 구단 담당 기자가 1명씩이라면, 요미우리 담당 기자만 3~4명씩 붙는 게 기본이다.

야구 뿐 아니다. 해외 축구리그를 봐도 명문팀들의 이름을 대라면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다. 미국프로농구(NBA)는 LA 레이커스,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등이 첫 손에 꼽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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