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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했던 삼성 1군의 문이 활짝 열릴까.
그 여파가 올해도 계속될 듯. 이미 임창용이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 방출됐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 아직 경찰이 이들을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있어 삼성은 일단 이들을 끌어안기로 하고 함께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 삼성으로선 임창용의 공백으로 인한 마운드 고민이 큰 상황에서 윤성환과 안지만까지 빠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삼성 마운드에 새로운 얼굴이 많이 비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삼성은 실력있는 투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다보니 새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군 무대에 오른 삼성 투수는 겨우 19명이었다.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20명을 넘지 않았다. 한화가 31명의 투수를 1군에서 기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1군에 올랐던 19명 중 장필준만 신인이었다. 그나마 장필준은 단 2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타자 쪽에선 박해민 구자욱 등 주전을 위협할 젊은 선수가 탄생했으나 마운드에선 그러지 못했다.
임창용이 나간 올해는 마운드의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선발과 마무리 사이의 중간계투 요원에 새 얼굴이 많이 나올 듯. 류 감독은 올해 신인인 최충연과 이케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젊은 투수들을 집중 조련할 뜻을 비쳤다.
기대하지 않았던 투수가 툭 튀어나와 빼어난 피칭을 해준다면 삼성으로선 더할나위없이 고마운 일. 1군 무대를 잘 밟아보지 못했던 투수들에겐 이번이 큰 기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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