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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1명이 빠진다 해서 야구단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걱정만 늘어놓을 수는 없다. 김현수의 공백이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단 가장 최선은 확실한 클러치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해 잭 루츠와 로메로로 인해 외국인 타자 농사 흉년을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 라이온즈) 짐 아두치(롯데 자이언츠) 등을 보며 배가 많이 아팠을 것이다. 아니, 이 A급 외국인 타자들 말고 kt 위즈 대체 선수 댄 블랙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때문에 두산은 해가 넘기도록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함께, 김현수의 존재감을 지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데려오겠다는 계산이다. 이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면 두산의 시즌 전체가 험난해질 수 있다.
외국인 타자 외에 토종 타자 중에서도 대체자 발굴을 해야한다. 이는 당장 올시즌 뿐 아니라 두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실행해야 하는 작업이다. 김현수 외에 김동주가 야구계를 떠났고, 홍성흔도 은퇴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중요하다.
두산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담장을 뻥뻥 넘길 수 있는 타자보다는, 찬스에서 확실히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강심장 타자를 확보하는게 더 중요해 보인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는 민병헌이 그 역할을 수행하기 가장 알맞다.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모두 겸비해 이미 두산의 3번타자로 성장했다. 양의지는 타격 실력이 좋지만, 포수이기에 수비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유망주 중에는 지난해 경험을 많이 쌓은 박건우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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