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2군 훈련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2016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서산 훈련장이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한화의 성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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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캠프에 남는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김성근 감독만 없을 뿐, 사실상 서산에 1군 메인 캠프가 차려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투수조에서는 정우람과 심수창 등 FA 영입 선수를 필두로 배영수와 송은범, 송신영이 서산에서 훈련한다. 야수조에서는 지난해 주장을 맡은 팀의 간판스타 김태균을 선두로 조인성 허도환(포수) 권용관 송광민 김회성(내야수) 이용규 김경언 최진행 정현석 이성열 고동진(외야수) 등 고치 대신 서산에 남았다.
이같은 결정에 굳이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김 감독이 베테랑 선수와 기싸움을 벌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질책하기 위함도 아니다. 오로지 '효율성'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결정일 뿐이다. 지난해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캠프를 시작하며 "이 팀에 와서 모르는 선수가 너무 많았다. 가능한 많은 선수를 직접 보며 전력 구성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선수를 일본으로 데려갔다.
어차피 스프링캠프가 2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만큼 굳이 초반부터 힘을 뺄 필요는 없다. 게다가 베테랑들은 기술적으로 완성 단계에 있는마늠 피지컬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에 기술이나 실전 감각을 만들면 충분하다. 김 감독은 "서산 캠프에서 체력을 강하게 만들어 오는 게 중요하다. 몸상태가 훈련을 감당하고도 데미지를 받지 않을 정도가 되면 언제든 불러올 생각"이라고 했다. 서산에 남은 선수들은 한화의 실질적인 1군 전력들이다. 이들이 서산에서 어떤 식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느냐에 한화의 시즌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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