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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최대강점, 더 굳건해진 '연결고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1-13 13:29


한화 이글스는 올시즌 강력한 목표를 갖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정우람을 잡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변함없이 이어가며 전력 보강에 주력했다. 그런 공격적 투자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에 3년 연속 꼴찌를 탈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한화로서는 김성근 감독 부임 2년차인 올해야말로 대권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야구대표팀이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구장에서 미국과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정우람이 6회 조상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15
하지만 '우승'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면이 적지 않게 보인다. 일단 아직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2명의 외국인 선수는 제외하더라도, 전체 전력에 있어 물음표가 많다. 우선 투수진. 선발이 '가능'한 선수는 많지만, 확실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책임져 줄만한 인물은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 정도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한 투수들이 배영수 이태양 송창현 윤규진 등인데, 이들은 구위가 얼마나 회복됐는지 지켜봐야 한다. 시즌 후반 어깨 통증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정진의 상태에도 역시 물음표가 달려있다.

타자쪽에서도 유격수와 3루수의 주전이 확정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미진했던 장타력 보완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외국인 타자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 미완성이다. 그래서 김성근 감독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강점도 확실하게 있다. 그나마 한화가 올해 가장 경쟁력을 지닌 파트. 역시 '불펜의 힘'이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경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어지는 흐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힘.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진 한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다양한 불펜진을 활용해 선전을 이어왔다. 물론 권 혁(78경기)과 박정진(76경기)이 몸을 아끼지 않고 대부분의 경기를 책임졌지만, 송창식(64경기)과 김기현(54경기) 정대훈(51경기) 등도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해줬다. 경찰청에 입대한 김기현을 제외하고 송창식과 정대훈이 건재하다.

이 기본 뼈대에 재활을 마친 송창현과 임준섭 김범수 등이 가세한다. 뿐만 아니다.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영입한 정우람 심수창 송신영 이재우가 불펜으로 들어온다. 물론 이 중에서 심수창과 송신영은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정우람과 이재우는 불펜에서 100%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무엇보다 정우람의 가세가 일으킬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마무리 보직을 맡게되겠지만, 그에 앞서 나오는 투수에게도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다. 정우람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에 앞서 나오는 투수도 더 강한 자신감으로 경기를 연결지을 수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 한화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다. 때문에 이 강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팀의 위치가 달라질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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