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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수 빼돌리기 꼼수는 불가능?
보류선수명단 논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로부터 촉발됐다. 한화가 지난해 11월30일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보통 구단들이 방출 선수 등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한화가 생갭다 많은 13명의 선수를 대거 방출 조치하며 말들이 나왔다. FA 계약을 체결했던 한상훈이 포함돼있었고, 당장 방출시키기 아까운 유망주 선수들도 대거 포함돼있었다. 결국 야구계에서는 "FA 계약 등을 앞두고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짤 때 유리하기 위함과, 내년 시즌 65명 등록선수 선정 때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부상을 안고있는 유망주들이 치료할 시간을 주고, 그 자리에 당장 투입 가능한 선수들을 등록하며, 육성선수로 전환한 부상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이듬해 5월 다시 정식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구단과 선수가 신분, 연봉 문제 등에 대해 입만 잘 맞추면 큰 문제 없이 선수단 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꼼수라고 평가받았다. 이 과정에서 투수 최영환이 롯데로 이적하고, 박성호가 언론을 통해 서운함을 표시하는 등 파문이 컸다.
따라서, KBO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만들었다. KBO가 공시한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간 원 소속구단과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도록 했다. 이제 각 구단들은 진짜 방출하고 싶은 선수들을 확실하게 추려 보류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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