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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파크가 새로운 홈런 공장이 될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좌중간, 우중간 펜스만 높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홈런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좋지만 수비적으론 나쁘다.
올시즌 삼성의 전력 구성을 보면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한다. 삼성은 지난해 총 176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중 74개의 홈런을 합작한 박석민과 나바로가 올시즌에 빠졌다. 아롬 발디리스가 영입됐지만 장타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 반면 피홈런은 182개로 전체 1위였다.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것. 장원삼 29개, 차우찬 28개, 윤성환 27개, 클로이드 24개, 피가로 16개 등 선발투수 5명이 많은 피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대로 올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월 25일쯤 야구장이 완공되는데 이후 펜스공사를 해야한다. 펜스를 높이게 되면 그 높이만큼 관중들이 못보게 되는 등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면서 "일단 올시즌은 그대로 치르면서 실제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지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가깝다. 좌우측 외야쪽은 파울라인과 관중석의 거리가 매우 짧다. 시민구장에서는 파울 플라이로 아웃이 될 타구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이 되는 것. 그만큼 투수에겐 불리하고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올시즌 삼성은 새구장 효과로 웃을까 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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